ECB 개입 가능성 놓고 외환시장 의견 분분
  • 일시 : 2004-12-08 01:15:33
  • ECB 개입 가능성 놓고 외환시장 의견 분분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직접 개입 여부를 놓고 외환거래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고 7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들은 유로 급등에 대해 이전보다 강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는 유로존 장관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는 거래자들은 유로화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할 경우 ECB의 개입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환율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는 점을 들어 ECB가 개입을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전날 유로권 12개국 재무장관들은 유로화의 급등을 우려하며 달러 약세를 막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촉구했다. 헤르브 가이마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달러 하락이 결코 계속돼선 안되며 국제 공동의 변동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아시아와 미국의 시장 개입을 촉구했다. 그러나 트리세 ECB 총재는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해 국제감독기구와 은행당국이 긴밀한 협력을 취했던 오랜 전통이 있다"면서 환율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를 강조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카스텐 프리취 코메르츠방크 외화전략가는 "현재 ECB가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지난 주 ECB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논의한 상황에서 개입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풀이했다. 그는 "개입과 금리인상을 동시에 상정하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ECB의 직접 개입이 없다면 달러화는 현 수준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일 트리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이사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가 금리 인하는 논의하지 않고 인상이나 유지에 대해 논의 했으나 결국 현행 금리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ABN암로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진정으로 유로 초강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외환시장에 확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로권 재무장관과 ECB가 유로 강세에 따른 우려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ECB가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발언 강도가 높아졌으나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의 성명과 흡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ECB의 개입 가능성 증폭속에 유로화 1.3500달러 돌파 여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ECB가 지난 2000년에 실질적 개입을 단행하기 이전에 수사학적 발언을 내놓았음에 주목해야한다"면서 "유로화가 1.4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강력한 개입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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