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하루 사이 냉탕.온탕 오락가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이날 전일 급등과는 다른 급락장을 보이면서 냉탕과 온탕을 오락가락 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9일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전일 급작스런 역외매수의 등장과 수출업체들의 매물공백현상으로 20원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역외매수의 실종과 수출업체의 재등장으로 달러-엔 상승에도 일중 고점대비 15원의 급락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급변동 양상, 전망이 어렵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와 역외의 등장 여부에 따라 이틀동안 시장상황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한쪽으로 급하게 쏠리는 현상이 심하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포지션과 전망이 이틀 사이에 하늘과 땅 차이"라며 "전일 시장이 너무나 깊은 매도초과(숏) 포지션이었던 반면 이날은 매입초과(롱) 포지션"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틀동안 서울환시는 어떤 시장 논리나 전망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에 너무 휩쓸린 면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참가자로서 이렇게 쏠림이 심한 시장 상황에 대해 부끄럽다"며 "앞으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우와좌왕 아니다'= 하지만 서울환시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전일부터 보이는 달러-원의 급변동성은 그동안 일방적인 급락 관성에 제동을 거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큰 달러-원이 기존 추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또 앞으로 관건은 글로벌 달러 가치의 조정폭이 어디까지 진행될 지라며 업체들의 수급이 중립적인 상황에서 달러-원이 해외 상황을 얼마나 반영할지라고 지적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이틀간 환율이 급등락하는 것은 현재 레벨이 업체들에게 애매하다는 의미"라며 "이 때문에 은행권 참여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고 말했다.
정 과장은 "하지만 여전히 전일 달러-원 환율은 단기바닥을 확인한 셈"이라며 "앞으로 관건은 서울환시가 글로벌 달러 가치 동향에 얼마나 동조화를 보일지"라고 예상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전일 급등과 이날 급락은 1천63-1천64원을 지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갖는 의미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라며 "이 선은 단단한 저항선일 뿐 아니라 새로운 추세의 형성도 기대할 수 있는 레벨이"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제 달러-원은 그 동안의 '오버슈팅' 양상을 서서히 마치고 있다"며 "반등 조짐이 보이는 글로벌 달러 양상이 달러-원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가 앞으로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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