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20일 이평선 돌파 실패..↓3.40원 1,05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달러-엔의 상승에 도 1천63-1천64원대에 걸쳐있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지 못하고 반락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1천63-1천64원을 지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갖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며 이 선은 단단한 저항선일 뿐 아니라 새로운 추세의 가능성도 짚어 볼 수 있는 레벨이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차원의 달러 조정으로 달러-엔이 전일 103.39엔에서 104.50엔선까지 상승했으나 역외매수세가 전일의 강도에 못 미치자 서울환시의 수급은 전전날과 같은 공급우위로 되돌아갔다.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하는 동안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급등개장 폭을 낮췄고 급기야는 서울환시를 반락하게 했다.
수입업체들은 아직 글로벌 달러 약세가 여전하다는 인식으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또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박승총재가 환율이 거의 균형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 전일의 상승세를 차단하는 효과를 낸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이 나서 총재 발언이 시장에서 멋대로 해석되는 것을 차단하고 환율 방어의지를 전달했다.
이 국장은 "'현재 환율이 균형상태 도달했다'는 박승 총재 발언은 원론적인 것"이라며 "시장에 수요세력이 나타났다고 해서 외환당국 그대로 방치할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10일전망= 달러화는 1천48-1천62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5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환율의 반락은 전일 급반등이 과도했다는 참가자들의 인식을 완화하고 시장분위기를 다시 원점으로 몰고 갔다.
앞으로 관건은 달러-엔 등의 글로벌 달러 가치의 움직임과 이에 따른 서울환시의 반응 양상이라고 참가자들은 지적했다.
다만 이틀간 급변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됐고 주말을 앞둔 점은 서울환시의 움직임을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병돈 조흥은행 부부장은 "일단 전일은 역외가 주식에 대한 헤지매수와 차익실현을 한 것 같다"며 "오늘 기록된 외국인 주식 순매도 4천억원과 연관이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수입업체들이 아직 다급하지 않은 데다 역외 매수가 없으니까 매수쪽이 부진하다"며 "따라서 여전히 추세에 변함이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 시사가 있었으나 내년 경상흑자가 지속하고 경제성장 전망의 전제가 원화 강세이기 때문에 외국인 주식 투자금이 유출되지 않는 한 환율의 하락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곤 ABN암로 과장은 "역외세력은 주식관련 헤지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수출업체에 의한 공급우위가 지속하고 있어 환율의 하락추세는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일시적으로 시장 포지션이 가벼워졌지만 다시 물량부담이 가중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1천40원대 후반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4.10원 오른 1천63원에 개장한 후 1천67원선까 지 급등했다가 수출업체들의 매물, 달러-엔 상승폭 축소 등으로 1천53원으로 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 저가매수세 등으로 레벨을 소폭 올려 전일보다 3.40원 하락한 1천55.5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1.3억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104.1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13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9% 내린 861.3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4천448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9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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