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잠시 시각 변화주자'속 對유로 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연말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속에 최근의 `약한 달러시각에 일시적으로 변화를 줘야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돼 엔화에 대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장기 달러 약세분위기가 상존해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보합세를 나타냈고 엔화에는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9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105엔까지 올랐다가 104.5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07엔보다 0.46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3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39달러보다 0.0009달러 떨어졌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연말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가 이뤄져 환율이 급등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거래량 감소에 따른 급등락 장세가 향후 몇주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과 유로존 고위관계자들의 엔화 및 유로화 강세에 따른 우려가 예상보다 강하다면서 특히 엔 강세가 지속돼 일본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악화된 데다 기계류 수주 역시 예상치를 하회해 미국 경제가 상대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경상수지 적자에 기대로 달러화가 너무 과도하게 약세를 보인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른 조정국면 필요성이 제기돼 달러화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유로화의 평가절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역시 최근의 엔화 강세는 환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독일과 일본의 정상들이 시장에 달러 약세에 따른 우려를 확실하게 전하려한 것 같다"면서 "이는 시장의 시각 변화를 가속화시킨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미국의 정치적 발언이 나오지 않는 한 외환시장의 조정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의 달러 약세정책이 재차 강조되지 않을 경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3개월안에 108엔까지 상승할 것이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8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달러화의 상승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 축소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최소한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최근 장세는 연말을 앞둔 데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평소보다 급등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최근의 환율 움직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상황이라면서 달러화가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집권2기에도 재무장관 역할을 수행할 존 스노 장관이 재차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98엔,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4000달러까지 각각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예측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