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 순매도+역외 매수..↑12.20원 1,067.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0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조 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겹쳐져 전일대비 급등했다.
달러-엔은 글로벌 달러 조정 영향으로 전일 104.16엔에서 105.40엔대까지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일까지 6천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역외세력이 주식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 헤지매수에 나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2천억원대의 주식을 더 팔아치웠고 역외세력은 2억-3억달러의 달러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1천60원대 초반에서 두터웠던 수출업체들의 매물벽이 뚫렸고 오후들어서는 역내 은행권이 매도초과(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한 손절매수까지 나섰다.
▲13일전망= 달러화는 1천57-1천77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62.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역외매수가 같이 나타나면서 서울환시의 강한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과거 원화 절상기 외국인이 주식 매수에 나섰던 것과 달리 요즘 매도에 나서는 것은 연말을 앞둔 포트폴리오 조정 성격이 짙어 보인다.
참가자들은 이외에도 원화 절상에 따른 경제 펀더멘털 불안이 어느 정도 외국인 주식 매도와 역외 매수세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외국인과 해외투자은행의 움직임은 달러 약세라는 큰 흐름이 뒤바뀌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단기 달러 조정이 어디까지 진행될지와도 맞물려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 당분간 서울환시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내재해있다.
윤종원 깔리온은행 이사는 "달러-엔이 105.40엔선 위로 올라서느냐가 관건"이라며 "달러-엔이 이 선을 넘어서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는 "이런 관점에서 서울환시도 1천70원선을 넘어설 수 있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와 역외 매수라는 신규 수요가 수출업체들의 매물압박에도 버틸 수 있는 하방경직성을 서울환시에 공급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네고가 나오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역외 매수를 당해내지 못하는 양상"이라며 "이런 요인이 지속한다면 서울환시가 달러-엔의 하락에도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 때문에 당분간은 서울환시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1천80원선까지 고점을 높여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보다 7.50원 오른 1천63원에 개장한 후 1천58원으로 바로 떨어졌다가 역외매수, 달러-엔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 등으로 1천63.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수출업체들의 매물과 수요세력간 공방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 후들어 달러-엔이 더 상승하고 역외 추가 매수에 역내 '숏 커버'가 촉발돼 1천70원까지 급등했다.
이 때부터는 매입초과(롱) 은행의 차익실현으로 소폭 내려 전일보다 12.20원 오른 1천67.7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6.7억달러에 달했고 달러-엔은 105.3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13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1% 내린 844.8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28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6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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