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왜 급등할까
  • 일시 : 2004-12-11 01:10:33
  • 美달러 왜 급등할까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예상을 뛰어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연말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속에 달러화가 그동안의 급락에 따른 되사기가 강화돼 예상보다 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달러화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한 상황에서 한산한 거래를 이용한 차익 챙기기성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로 달러를 과도하게 매각했던 세력들이 되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가 상대적인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폭돼 일시적이나마 달러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0.5% 증가를 나타냄에 따라 FRB의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환시에 강하게 어필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FRB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더욱 힘이 실렸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오는 14일 FRB가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할 경우 3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유로존 금리보다 높아진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거래는 장기 펀더멘털 등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연말을 앞둔 데 따른 되사기와 차익매물에 의한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음에 유의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 반면 미국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외환시장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일부 해외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강세에 대해 우려감을 높이고 있는 것도 최근의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표시 자산을 축소하지 않았으며 단기간에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정부관계자의 발언 역시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틈을 이용, 단기 투기세력들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화의 장기 하락세가 이어지기 전에 환율 급등락을 이끌어 차익을 이끌려는 단기적 움직임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장기전망에 변화를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한 약한 달러정책을 암묵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아무런 추가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달러화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화두로 등장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14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이후 달러화가 다시 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