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해외자본 유입 급감'..주요 통화에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지난 10월 해외 자본 유입 규모가 급감한 영향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했다.
15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2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54엔보다 1.29엔이나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11월17일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유로당 1.3400달러를 돌파했다가 1.339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98달러보다 0.0094달러 급등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10월 해외 자본 유입이 481억달러를 기록, 이전달 수정치인 675억달러를 대폭 하회했다면서 이에 따라 전날의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달러화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본은행(BOJ)의 12월 단칸보고서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도 달러화의 급락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10월 자본 유입 규모가 481억달러로 집계돼 지난 9월 수정 치인 675억달러를 대폭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개인들의 미국 금융자산 매입 규모는 감소한 반면 해외 중앙은행들의 매수는 소 폭 증가했다.
개인들의 미국 금융자산 매입 규모는 이전달의 517억달러보다 줄어든 491억달러 를 기록한 반면 해외 중앙은행들은 142억달러로 집계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화가 3개월내에 달러화에 대해 1.4000달러, 12개월내에는 1.4500달러까지 각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인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무역적자 결과가 시장 전면에 재부각됐다"면서 "익일의 경상수지 결과 역시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당초 FOMC의 금리인상이 달러화의 상승을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날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역 및 경상수지쪽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돼 FOMC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 등 달러 지지요인이 무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 시장의 관심은 달러화가 어느 선까지 하락할지에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다시 경제지표를 무시하는 상황이 재개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버펄로지점이 산출한 12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 조업지수가 29.9를 기록해 11월 수정치인 18.9를 큰폭 상회했으나 환율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또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강한 달러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밝혀, 미국 정부가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