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전망-외환> 달러, 하락압력 해소 난망
  • 일시 : 2004-12-16 14:56:04
  • <'05년 전망-외환> 달러, 하락압력 해소 난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美달러는 2005년에도 하락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이 사실상 달러 약세 용인 정책을 그대로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 등 펀더멘털측면에서도 약세마인드가 강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책당국은 겉으로는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제조업체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달러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상태다. 달러 약세는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확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美정책당국은 앞으로도 달러 약세를 방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달러-엔은 107엔대에서 한때 101엔대까지 수직하락하며 두자릿수 환율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으며 유로화에 대해선 한때 1.3369달러까지 하락하며 출범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약세 심리가 시장에 확산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달러의 하락압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취임 이후 달러약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인식때문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각 정책당국의 입장도 달러의 급격한 하락을 막는 속도조절용 개입은 할지언정 달러 하락추세를 역전시키기 위한 개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시장일각에선 내년쯤이면 달러는 엔화에 대해 100엔대 아래로, 유로에 대해선 1.3500달러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는 내년 초반 중국 위앤환율이 평가절상되면 엔화를 포함한 아시아통화들이 상승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달러-엔이 95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미토모신탁은행은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엔은 내년중 100엔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당초 115엔으로 잡았던 내년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96엔으로 낮췄으며 유로-달러 전망치는 1.20달러에서 1.3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이같은 달러약세 심리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가 예상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달러-엔은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ECB와 BOJ의 개입 우려로 100엔대와 1.3500달러대를 쉽사리 깨지는 못할 것이며 이 지지선을 무너뜨리기 위해선 생각보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외환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위앤화 평가절상과 관련해선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각에선 내년 상반기쯤이면 5-15% 가량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중국은 금융시스템이 안정될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 것이며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해 외교적으로 강한 압박을 넣진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평가절상 단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로 할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마르커스 놀랜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위앤화를 15-25% 가량 절상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할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년전 한국, 일본, 대만의 상황과 중국의 상황에 차이가 있다면 중국은 전략적으로 미국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며 "중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미국의 요구에 반사적으로 순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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