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예산적자 등 축소 난망..약세 지속할 듯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예산적자를 향후 4년안에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는 금융시장관계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17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들은 부시 행정부의 야심 찬 예산 및 경상수지 적자 축소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는 장기적인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록적 수준의 예산적자를 줄여야 하며, 예산적자를 줄이는 게 국내 저축률을 높여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한 외국 의존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저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며 미국이 여전히 이라크에 막대한 전비를 투입하는 등 예산적자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해외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약한 달러정책을 암묵적으로 용인한다면 이는 해외투자자들의 달러표시 자산 매입을 축소하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현재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예산 및 경상수지 적자를 단기간내에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달러 약세 지속과 유가 강세로 인해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는 FRB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매입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고 이는 일정 시점에 달러화가 엔화나 유로화에 대해 적정 수준에서 안정을 찾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3400달러 수준에서 매도와 매수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0엔 근처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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