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전세계 경제불황 유발 우려 <버클리대 교수 FT기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달러 약세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의 불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배리 아이헨그린 버클리대학 교수가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그는 '달러약세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 제하의 기고문에서 달러 약세는 미국과 전세계의 불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달러약세를 환영하고 있는 낙관론자들은 이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천적인 낙관론자들은 달러 약세가 세계 경제의 균형회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며 환율조정이 없다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현재 GDP(국내총생산)의 5-6%에서 2008년 8%, 2010년 12%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의 점진적이고 완만한 하락세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점진적인 조정이 너무 늦은 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저축과 투자의 격차에서 오는 것이며 따라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선 저축증가와 투자감소의 조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달러가 하락하면 금리가 상승해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것이며 아시아중앙은행들도 美국채 투자를 줄이고 일부 보유물량을 출회함에 따라 국채수익률 상승압력이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아이헨그린 교수는 또 달러의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을 유발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시나리오에는 미국 경제의 소비와 투자를 줄여 경제불황을 이끌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달러의 하락세가 의미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볼때 달러가 10% 하락하면 물가는 3% 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이런 수준의 물가상승이 일어나진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헨그린 교수는 '신경제'는 미국 경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으며 달러하락과 인플레이션의 전통적인 관계가 더이상 지속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게 되면 미국의 소비.투자감소를 대체할 만한 국가가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이헨그린 교수는 유럽경제는 정체상태이며 중국은 경기하강국면에 빠져있고 위앤화 절상을 허용한다면 더욱 하강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도 현재 세금인상과 악성국채 문제 등으로 회복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며 이 나라를 제외한 국가들의 경제는 규모가 너무 작아 눈에 띄는 기여도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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