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전망-외환> 내년에도 '약달러' 기조 지속 전망
  • 일시 : 2004-12-23 07:52:18
  • <'05년 전망-외환> 내년에도 '약달러' 기조 지속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미국 달러화는 내년에도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 전문가들은 내년 유로-달러 움직임은 유로존의 경제 상황과는 무관할 것이며 미국의 정책 동향이 환율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 관측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스티브 세이웰 외환 전략가는 "현재 사상 최고치에 비해 1센트 가량 낮은 수준에 등락하고 있는 유로-달러가 내년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웰 전략가는 "그러나 유로-달러가 끊임없이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재무부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미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유로-달러가 연중 내림세를 나타내는 기간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유로-달러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간 유로-달러가 1.35~1.40달러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엔 전망과 관련해서는 일본은행(BOJ)이 지난 3월 이래 환시 개입을 자제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달러-엔이 100엔 이하로 내려서는 경우에도 현 정책 기조가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외환 전문가들은 최근 104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달러-엔이 내년에도 소폭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2개월후 달러-엔 목표치는 102.50엔 수준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3년간 달러화 하락세가 지속돼 온 점을 감안할 때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타국 경제의 성장률을 대폭 상회할 경우 내년 하반기에 달러화가 일정 부분 낙폭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로버트 신체 외환 전략가는 "내년에 달러화가 신저점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세"라면서 "그러나 내년 2.4분기 이후부터 달러화가 일정 부분 낙폭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유로존이나 일본을 압도할 것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폭 역시 타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폭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의 환율 정책 변화도 내년 외환시장 전망과 관련해 중요한 대목이라면서 중국이 위앤화 등락폭을 넓힐 수는 있겠지만 향후 12개월 내에 변동환율제를 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