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내년에도 약세 지속된다''對유로 사상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내년에도 미국의 달러 약세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3500달러 아래로 추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5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23엔보다 0.64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351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90달러보다 0.0125달러나 급등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내년에도 경상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 매도세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들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6.7% 상승했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3.3% 가치가 하락했다면서 이는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투자감소 우려에 따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우려가 이어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내년에도 달러화가 계속 약세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환율정책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불구,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장세는 연말을 앞둔 데 따른 거래량 감소로 과장된 부문이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내년 1.4분기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98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38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11월 내구재수주실적이 1.6%나 급증했으나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수주가 0.8% 하락한 영향으로 유로화 강세가 급격해졌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막대한 경상적자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날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이 23일(도쿄시간)에 일왕생일로 휴장했던 데다 24일(뉴욕시간)에는 뉴욕환시가 휴장하고 27-28일 양일간 런던환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하기 때문에 거래가 한산한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경상적자 확대로 인해 미국 정부가 달러 약세를 즐기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말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9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4300달러까지 상승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익일 뉴욕환시는 뉴욕채권과 증시가 휴장함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을 배치할 것으로 보여 극도로 한산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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