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유로존 개입없다'..급락
  • 일시 : 2004-12-28 07:08:07
  • <뉴욕환시> 달러, `美.유로존 개입없다'..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약세분위기속에 미국과 유로존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초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서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에도 불구하고 對유로 약세 영향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27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102엔대로 떨어졌다가 103.07엔에 움직여 지난 24일 뉴욕 후장 가격인 103.65엔보다 0.58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유로당 1.3640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한 뒤 1.3618달러에 거래돼 지난 24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540달러보다 0.0078달러 상승했다. 이날 유로화는 1,2차 저항선인 유로당 1.3560달러와 1.3575달러를 돌파한 뒤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1.3600달러 마저 넘어서는 최고치행진을 나타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환시 휴장에다 연말을 앞둔 데 따른 한산한 거래속에 기술적인 유로 매수세가 급격히 증가해 유로화가 저항선들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해를 앞두고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된 가운데 유로존이 유로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직접 개입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게르트 잘름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현재의 유로 수준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존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역시 환율 움직임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면서 "막대한 쌍둥이 적자에 따른 달러 약세분위기가 시장 전면에 재차 부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1.4분기에 유로화가 1.3700달러대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유로존은 유로화가 1.4000달러 근처까지 상승한 이후에나 직접 개입을 고려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라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이날은 런던과 캐나다, 호주 등이 공휴일로 휴장했다"면서 "따라서 환시 거래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유로화 강세가 일정 부분 과장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로존과 미국이 일정 수준까지는 환율 움직임을 방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예측했다. 그는 "미국이 달러 약세정책을 통한 경상적자 축소라는 방법을 포기하지 않는 한 달러화 약세를 제한할 요인은 없다"고 내다봤다. 한 달러-엔 딜러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부각돼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표시 자산보다는 유로표시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내년에 더 강화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서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 및 해일 피해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지난 1944년의 브레튼우즈 회의 이후 한번도 외환시장에 개입한 적이 없다"면서 "또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999년 이래 개입을 단행한 적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화가 내년에 달러화에 대해 1.3500-1.3700달러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면서 "엔화 역시 유로화의 움직임에 일정부분 연동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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