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국적기업, 엔-위앤 환율변동에 더 민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지난 10년간 일본 기업들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때마다 불만을 나타냈었지만 이제는 저비용 국가인 중국을 비롯,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엔화 움직임의 양면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28일 아시안월트스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일부 일본 기업들은 이제 엔화 강세 자체에 대한 불만보다 중국 위앤화에 대한 엔화의 약세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일본의 다국적 기업들은 위앤화의 변동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對중국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기업들의 경우 환변동관리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대외무역기구(JETO)가 1년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위앤화에 대한 엔화약세의 양면적 평가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위앤화가 엔화에 대해 30% 가량 평가절상될 경우 경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질문에 조사대상 기업 876개 가운데 26%는 해외시장에서 중국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32%는 중국에서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좋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응답자들중 대부분은 (전체 비중 43%) 위앤화의 절상엔 플러스 요인도 있고 마이너스 요인도 있다고 응답했다.
10%의 응답자들은 위앤화 절상이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10억엔을 투자해 상하이 생산시설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후지제록스의 경우 위앤화에 대한 엔화 약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후지 제록스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연간 30만대의 복사기를 생산할 계획으로 중국으로 생산시설의 90% 이상을 이전한 상태다.
아리마 도시오 후지 제록스 회장은 "회사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위앤화의 절상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엔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못하는 속사정도 위앤-엔화 환율 문제에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 3월까지 15개월간 무려 35조엔에 달하는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지만 그 이후 외환당국은 시장에 전혀 손을 대지않고 달러의 약세를 지켜보고만 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