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외환시장 개입 여부 관심 증폭>
  • 일시 : 2004-12-29 14:17:18
  • <日.EU 외환시장 개입 여부 관심 증폭>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연말을 맞아 국제외환시장의 거래가 상당폭 줄어든 가운데 달러가 유로에 대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본을 비롯한 각국 외환당국이 환율에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고 만약 시장개입을 단행한다면 개입 가능성이 있는 레벨은 어느 정도인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최근 1.3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웠고 달러-엔도 한때 102엔대 아래로 밀려나는 등 달러의 약세마인드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현재 환율움직임과 관련, 특이한 발언없이 누차 반복해왔던 기본적인 언급만을 하고 있는 상태다. 환율은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해야하며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란 게 일본 외환당국의 기본 입장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최근 정례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의 투기세력들이 크리스마스 휴일 거래가 부족한 틈을 타 달러 하락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연말 연초에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십여년 이상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경고음을 낼 때 썼던 수사와 차이점이 없다. 지난 95년 달러가 79엔까지 하락했을 때도 그랬었고 98년 148엔까지 급등했을 때도 당국자들의 발언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 때문에 일본 외환당국이 당장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지난 2일 기록했던 연중 저점인 101.83엔대를 하향돌파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지난 3월 이전까지 15개월간 35조엔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풀어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이후 8개월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놓지 않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본 외환당국이 이처럼 오랫동안 시장개입을 단행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더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예측가능하지 않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더 긴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일본 외환당국이 100엔대가 무너질때까지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데 시장은 공감하고 있으며 90엔대 아래를 확인해야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사키 토루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 재무성이 100엔대 아래에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90엔대가 무너지고 나면 유럽과 미국 통화당국과 공동으로 전방위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말까지 달러-엔이 96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로화가 1.36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당국자들이 다소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에르베 게마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달러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범세계적 차원의 조정이 없을 경우 세계 경제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릿 찰름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최근 유로의 상승세는 여전히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