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일본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부각
  • 일시 : 2004-12-30 07:41:35
  • <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일본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부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일본 외환당국자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주목을 받아 달러-엔이 한때 104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일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이 달러화가 102.72엔까지 하락한 뒤, 엔화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새삼스레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환시 전문가들은 일본 당국이 연말 종가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데다 일본 금융시장이 내년 1월1일부터 1월3일까지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장이 엷어지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일본당국에 유리한 양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는 개장가에 달러-엔 움직임을 반영해 1천40원선 하향 테스트를 유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서울환시도 연말 기준율 확정을 앞두고 당국이 1천40원선을 올해에는 지켜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환시에 물량부담이 확인된 데다 30일 오전에 한국은행에서 발표 예정인 11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서 경상흑자 기조가 확인될 가능성이 큰 것은 서울환시의 상승에 장애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 심야에 산업은행과 LG[003550]그룹과의 합의점 도출이 실패하면서 LG카드[032710] 문제가 해결되기 보다는 청산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이 정부에 중재를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이고 이미 한 차례 정부가 나서 해결에 나선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청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도 하다. ▲일본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연말을 앞두고 극도로 거래가 한산해진 틈을 타 일본 외환당국이 단독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증폭되며 포지션 조정용 달러매수세가 나타났다. 전날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은 달러화가 102.72엔까지 하락한 뒤, 엔화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로-달러에 비해 달러-엔은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완만한 상태지만 달러 약세를 계속 관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카드 청산 가능성=LG[003550]그룹이 LG카드 채권단의 요구와는 크게 차이가 나는 증자액을 제시, 양측의 벼랑끝 대치 국면이 좀더 길어지게 됐다. 채권단을 대표하는 산업은행은 29일밤 LG측과 만나 심야 협상을 통한 막판 타결 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LG카드가 청산으로 갈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 채권단이 LG그룹과 적극적인 타협을 모색하고 있는데다 채권단이 정부에 중재를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가 금융시장 과 국민경제 안정을 이유로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외국인 팔자 행진= 한국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팔자' 행렬이 3개월째 이어지면서 내년초 장세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와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폐장을 하루앞둔 29일까지 외국인의 총 순매도액은 1조959억원으로, 이변이 없는한 지난 10월(1조5천390억원 순매도)과 11월(3천302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순매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3개월 이상 계속된 것은 지난해 2~5월의 3개월 연속 순매도 이후 처음이며 특히 12월에 매도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95년 이후 9년만의 일이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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