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 파고, 유럽.日 넘어 韓.캐나다까지 <WSJ>
  • 일시 : 2004-12-30 12:56:03
  • '약달러' 파고, 유럽.日 넘어 韓.캐나다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약달러'의 파고가 유로존과 일본 등 대규모 경제권은 물론 한국과 캐나다 등 중견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 2002년초 이래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일부 국가들이 재정 정책수정과 구조개혁이라는 고육책을 통한 장기경기부양책을 모색하게 됐다면서 올해초 캐나다가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비 가격을 인하한 것이 그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의 경우 국내 소비자심리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하자 정부 주도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출범을 통해 난국을 타개해 나가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각국 정부의 이같은 정책조정의 필요성은 그간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동시에 미국의 무역 적자를 유지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한 세계 경제의 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은 통화 가치가 절상되고 있는 국가들은 내수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면 이들 국가들은 물론 전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현재 세계 각국은 통화 가치 상승이 수출품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수입품 가격의 하락으로 자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 기반까지 상실하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널은 그러나 성장세 둔화와 물가 안정화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등의 방법으로 선행적으로 경제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은 한국과 캐나다, 폴란드 등이 최근 수개월간에 걸쳐 금리 인상 추세에 제동을 걸거나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 등의 사례를 통해 분명히 입증된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그러나 달러화 약세가 모든 국가들에게 정책 조정의 부담을 안기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면서 호주 등 원자재 생산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중국발 수요 급증과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의 수혜자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대규모 달러화 표시 부채에 시달리던 남미 국가들 역시 수혜국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달러화 약세는 이들의 부채 부담을 큰 폭으로 감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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