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외환당국 새해부터 실탄쌓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외환당국이 새해 들어 실탄 쌓기 작업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1월 발행예정분 5조원 중 2조원 어치의 상환분을 빼고 3조원 어치의 환시채를 순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새해들어 글로벌 달러 약세 전망이 강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일본과 유로존의 공동개입 가능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국은 작년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어 강한 개입보다는 주로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의 증시 전망의 최대 변수가 미달러 약세의 부작용을 완충하기 위한 미국통화당국의 미금리인상 속도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나라의 통화가치는 장기적으로 금리방향과 같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미금리인상은 국제환시장에서도 올해 시장판단의 주요 지표가 될 것이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작년에 해외 증권 투자가 급증했다고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와 국내 증시 불안으로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해외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올해도 국내 경기회복의 조짐이 미약하고 작년과 다르지 않은 국내금융시장 전망을 볼 때, 국내자금의 해외투자가 올해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서울환시에 달러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여지가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2천542억2천만달러의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이적인 수출 증가세 때문에 올해 수출 증가율의 둔화는 기정사실화 됐고 작년 4.4분기 달러-원 급락에 따른 악영향이 올 3월 무렵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수출둔화는 서울환시에 공급의 약화를 초래한다.
한편 새해들어 터키가 화폐단위 변경을 단행해, 우리나라도 올해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는 순간부터 화폐단위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보다 앞선 터키를 통해 화폐단위 변경이 통화가치에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말고도 실질적인 가치의 변화를 초래하는지 확인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1월 환시채 발행 5조원= 1월 국고채 발행 물량이 8조원대를 넘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일 재정경제부는 1월 국고채가 8조2천700억원 발행된다고 밝혔다.
환시채는 5조원이 포함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시채는 5조원외에 환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추가된다"고 말했다.
▲미증시 전망= 월가의 주요 투자전략가들은 올해 미국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한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배런스 등에 따르면 10개 투자은행의 투자전략가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다우 지수는 11,195로 지난해에 비해 3.8% 상승하고 S&P500지수는 1,243으로 2.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의 올해 예상 지수 범위는 9% 상승에서 9% 하락으로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전망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해외투자 증가= 작년에 해외 증권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와 국내 증시 불안으로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해외로 발길을 돌 린 것이다.
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인과 법인 등 일반 투자자의 외화 주식 및 채권의 투자 잔액은 2004년말 현재 78억750만달러(약 8조906억원)으로 2003년말보다 39억8천405만달러(104.2%)가 늘어났다.
▲터키 디노미네이션= 새해들어 터키가 화폐단위 변경을 단행함으로써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달러화에 대해 4자릿수 환율을 유지하는 국가로 남게 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터키는 1월1일자로 화폐단위를 100만대 1로 변경, `예니 터키리라(YTL)'라는 새 화폐단위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1달러당 135만6천 터리리라(TL)에서 1.356 예 니터키리라(YTL)로 변경됐다.
▲올해 수출둔화 전망= 올해에는 우선 지난해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임에따라 통계적 요인에 의해 수출증가율이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기관별 내년 수출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금융연구원만 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 했을뿐 삼성경제연구소(9.3%), LG경제연구원(8.0%), 산업연구원(8.9%), 한국은행(7. 3%) 등은 모두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경기의 성장세 둔화, IT 제품의 가격 약세, 달러화 하락 등 수출 성 장의 걸림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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