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외환당국자 인사 소문에 숨죽인 서울換市
  • 일시 : 2005-01-10 07:18:40
  • <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외환당국자 인사 소문에 숨죽인 서울換市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은 극도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FRB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존 스노 재무장관의 달러 강세 유지 발언 등에 따라 달러-엔의 일진일퇴가 거듭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달러화가 지난 3년 연속 약세 행진을 멈출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시장참가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지난주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재경부의 후속 인사에 대한 소문도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변양호 금융정보분석원장(1급 차관보급)이 사표를 던졌고, 이정환 국무총리실 정책상황실장(1급)이 통합거래소 경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다 차관 인사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 대대적인 재경부 간부들의 승진과 전보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환시의 관심사는 당연히 외환정책의 실무당국자인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의 인사 여부다. 재경부 국제금융국은 다른 정책 부서와는 달리 서울외환시장이라는 최전선과 직접 대치하는 숨막히는 곳이다. 서울환시의 개입과 개입의 시의성.적합성.논리개발은 외화자금과의 담당 사무관과 과장이 하고, 최종 결정은 국제금융국장이 한다. 환율 정책은 매순간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정책판단이 요구되기 때문에 역대 재경부장관들은 전적으로 국제금융국장의 의견을 거의 100% 존중해 수용해왔다. 이러다보니 이 자리는 우리나라 환율정책의 최초 설계 뿐 아니라 동시에 최종 결정을 하는 곳이 됐다. 따라서 여기에 어떤 인물이 가고 오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분위기와 상황도 사뭇 달라질 수 있다. 재경부 내부인사가 워낙 고차방정식이라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현재 소문으로는 최중경국장이 승진하거나 국제기관으로 보직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최국장 후임에는 벌써 K국장, L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카더라'통신일 뿐이며 최종 인사권자인 이헌재 부총리의 결심이 있어야 하는 사안이다. 최중경국장은 지난 2003년 이 자리에 부임해 그동안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정환율 유지에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회와 언론으로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굵은 선과 개성으로 시장에 깊은 인상을 심어 줬던 인물이다. 이번주 그의 자리 변동 여부에 서울외환시장이 조용히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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