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8.60원 1,045.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하락에 우호적인 주변여건의 변화로 급락했다.
달러-엔은 새해 들어 지속한 달러 강세가 과도하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으로 전일 104.67엔에서 103.80엔대까지 하락했다.
특히 전일 스탠다드차타드(SCB)은행이 제일은행을 3조4천억원에 사들이면서 이와 관련한 매각대금이 서울환시에 대규모 달러공급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장초반 달러 급락세를 야기했다.
2억달러에 달한 차액결제선물환(NDF) 픽싱 매물과 역외의 고점매도도 하락압력으로 가세했다.
하지만 달러-엔이 104엔선 부근에서 더 하락하지 않은 데다 외환당국에서 제일은행 매각대금의 중립적 처리 원칙을 밝히면서 시장의 하락심리를 안정시켰다.
또 모외국계은행을 통해 1억달러 정도의 대고객 수요가 등장한 것도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한편 이날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SCB의 제일은행 인수대금 전액을 서울 환시에 중립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정부와 협의도 마쳤다"고 밝혔다.
▲12일전망= 달러화는 1천39-1천48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4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현물이 급락했음에도 옵션의 변동성을 매도해 앞으로 현물의 추세장 보다는 레인지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달러 약세 전망이 새해들어 미금리인상 기대에 기반한 달러 강세 현상으로 많이 약화된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 은행권이 기존에 쌓은 매입초과(롱) 포지션이 오늘 낙폭을 확대했다"며 "이 때문에 시장 포지션은 가벼워진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주변여건이 상충돼 1천40원대에서 레인지 장이 지속할 것 같다"며 당국이 제일은행 매각대금을 중립처리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처리방법이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1천40원선 이하로는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에서는 헤지 매수세 등의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동복 산업은행 과장은 "시장에 큰 수요와 공급이 부딪치면서 거래자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역외세력은 저가매수, 고점매도 둘 다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 과장은 "1천40원대 레벨은 달러-엔이 빠지지 않는 이상 쉽게 깨지기 어려운 곳 같다"며 "이 안에서 수급에 따라 레인지 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3.20원 내린 1천50.50원에 개장한 후 달러-엔 하락과 은행권 매입초과(롱) 포지션 처분으로 1천42.50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엔 하락이 멈춘 가운데 제일은행 매각대금에 대한 외환당국의 중립적 처리 원칙이 보도되자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서 모외국계은행의 수요가 가세해 1천45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전일보다 8.60원 내린 1천45.1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2.8억달러에 달했고 같은시간 달러-엔은 103.9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5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5% 오른 884.2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3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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