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세 본격화 전망..102엔대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작년 11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발표 이후 본격적인 달러약세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 재무상이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한다고 밝혀 달러화의 對엔 낙폭이 제한됐다.
12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3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33엔보다 0.95엔이나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6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11달러보다 0.0149달러나 급등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작년 11월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라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달러 매도세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한 존 스노 재무장관이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일본과 유로존이 자국의 경제활성화에 노력해야한다고 강조, 달러화의 낙폭이 더 급격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1월 무역적자가 603억달러를 기록,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11월 수출은 5개월래 최저 수준인 956억달러를 보였으며 수입은 1.2% 늘어난 1 천558억달러를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5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스노 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적자 해소를 위해 주요국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경상적자 해소를 위해 달러약세를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미국의 무역적자가 확대될 것 같다"면서 "따라서 경상적자 역시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무역 및 경상적자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따라서 올 1.4분기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4000달러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왜 지난 3년간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는지 11월 무역적자가 잘 설명해주고 있다"면서 "무역적자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유로화는 올 연말안에 1.4500달러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남아시아 및 동남아를 강타한 쓰나미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직후 다니가키 재무상은 기자들에게 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한다고 밝혀, 개입 우려를 증폭시켰다.
한 달러-엔 딜러는 "유로화에 비해 엔화 가치 상승이 제한된 것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의 구두 개입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본 외환당국이 쉽게 직접 개입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트마르 이싱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날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아시아, 특히 중국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한 데다 미국과 영국이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 중국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쉽게 직접 개입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달러-엔은 심리적 지지선인 100엔 근처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를 테스트하려 들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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