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역적자로만 작년같은 글로벌 달러 약세 가능할까>
  • 일시 : 2005-01-13 15:12:00
  • <美무역적자로만 작년같은 글로벌 달러 약세 가능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전일 미국의 작년 11월 무역적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이 점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다. 13일 서울환시 일부 참가자들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새로운 재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작년 같은 달러 약세가 재현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달러 약세의 발목을 붙잡는 재개가 힘든 이유에 몇 가지 근거를 설명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옵션딜러는 "해외 옵션시장 참가자들은 전혀 새롭지 않은 미무역적자 재료로 추가 달러 약세를 진행시키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라며 "이 때문에 방향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미무역적자 사상최대치 이유 있다= 작년 11-12월은 아시아통화들이 급등했던 시기로 당시 미국의 무역적자 사상 최대치는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작년 후반 글로벌 달러 약세가 급락하면서 아시아국가들이 수출을 앞당겨 했다"며 "이 때문에 발생한 미국의 무역적자 급증은 단기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국가들의 밀어내기 수출규모가 줄어드는 시점에는 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면 앞으로 미무역적자는 더 늘어나기 힘들다"며 "이 영향으로 미달러가 약세로 가더라도 많이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서울환시에는 역외매수가 지속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달러-원이 빠지면서 나오는 역외 매수세는 앞으로도 더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세의 배경이 국내 주식 투자분에 대한 환차익 목적과 작년 원화가 다른 아시아통화에 비해 더 급등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 크로스 거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도 결론이 안 났다= 미무역수지 적자 소식에 일단 해외 거래자들이 달러 매도로 대응을 했지만 그 이후 탄력 있게 치고 나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에 대한 시장의 결론은 아직 유보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서울환시에서도 환율이 빠지면 달러 매수세가 자꾸 나타난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현재로서는 달러 '롱'과 '숏'이 엇갈리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달러-원은 1천30-1천60원, 유로-달러는 1.30-1.36달러의 레인지 안에서 적정 레벨이 되면 포지션을 정리하겠다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태연 동양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각 통화에 대한 전저점을 깨고 내려야 하지만 기술적으로 결정도 안 난 데다 새해 들어 달러 강세가 진행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추가 약세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오히려 앞으로 미국의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달러 약세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번 무역적자 사상최대치 발표가 달러 약세에도 미경상적자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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