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엔뜨고 유로진다'..對유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 이후 `유로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진 가운데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장중 내내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것은 유로화 중심의 거래를 나타낸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트리셰 총재가 아시아국들의 유연한 통화관리를 촉구한 때문이었다.
13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5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38엔보다 0.13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0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60달러보다 0.0056달러 하락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트리셰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적어 유로존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작년의 유로화 강세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 역시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증가한 반면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이날의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냄에 따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늘어난 36만7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3만9천명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었 다.
또 미국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1.2% 상승했으며, 4.3%의 증가세를 기록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12월 소매판매가 0.9%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12월 소매판매는 작년 9월의 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03년 동기에 비해 서는 8.7% 늘어난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 외환당국자들이 지속적으로 유로 강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격차 확대 가능성으로 1.4분기에 유로화가 1.2800달러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작년까지 유로화가 외환시장의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엔화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트리셰 총재가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유연한 환율변동정책을 촉구하고 나섰다"면서 "이는 중국의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노력이 가속화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트리셰의 발언 이틀전에 오크마르 이싱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았다"면서 "미국 경상적자 확대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아시아국들의 인위적 환율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이날 트리셰 총재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강세정책 선호 발언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유로화가 추가 상승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일본의 작년 11월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면서 "이같은 예상 역시 달러화의 對엔 강세를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9.3% 감소, 17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규모가 줄었다고 밝혔으나 수출은 13.4%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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