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2005년은 엔화가 주도'..달러, 對엔 101엔대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유로화가 유로존 외환당국자들의 강력한 구두개입과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관계자들의 강한 달러정책 옹호 발언,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전망 등에 힘입어 유로화에 대해 급등했다.
반면 2005년에는 유로화가 아닌 엔화가 주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려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02엔 아래로 내려앉는 약세를 보였다.
로버트 신체 뱅크오브아메리카 전세계 환율전략팀 팀장은 "외환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다"면서 "2005년에는 유로화가 아니고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들이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1.80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38엔보다 0.58엔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2000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0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24달러보다 0.0121달러나 급락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일정 시점에 FRB는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할 것'이라는 윌리엄 풀 세이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일정시점에 점진적 금리인상 문구 삭제'라는 풀 총재의 발언을 FRB가 향후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들은 심지어 일부에서는 다음 정례회의에서 FRB가 50bp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면서 유로존과 미국간의 금리격차 확대라는 새로운 재료가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대부분의 거래자들은 금리인상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FRB가 점진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할 경우 달러화의 對유로 강세가 급격해 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미국 경제가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나타낸다면 금리인상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화가 1.4분기에 1.28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중국 등 아시아통화들이 절상돼야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유로화가 1.3500달러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와 유로화가 배제되며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로존의 對중국 위안화 페그제 폐지 압력 수위가 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에 대한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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