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오락가락하는 글로벌 약달러
  • 일시 : 2005-01-17 07:08:23
  • <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오락가락하는 글로벌 약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이 하루는 급등하고 다음날은 급락하는 등 새해 들어서 여전히 방향성이 없는 양상이다. 또 글로벌 달러 가치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기 움직임을 보이는 등 혼조다. 전주 후반 뉴욕환시에서 달러-엔은 그동안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절상폭이 유로화의 절상폭보다 작았다는 여파로 102엔대로 하락했다. 사실 이같이 달러-엔으로 집중되는 국제환시의 하락압력은 기존의 달러 약세 논리보다는 일본의 3월말 회계결산을 앞두고 해외투자금의 일본내 환류가 대규모로 일어날 예정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약달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아 추가 달러 약세폭에 대해서는 작년과 다르게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무역수지 결과를 놓고 볼 때 지난 3년간 미달러화가 주요통화에 대해 지속적인 평가절하가 이뤄졌지만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의 확대는 막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기관들이 지적했다. 또 중국 국가경제연구소 개혁 재단의 판 강 소장은 홍콩에서 열린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 중앙정부는 현 시점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에서 줄기차게 위앤화를 표적으로 한 아시아통화의 추가 절상 주장이 나왔던 것에 비춰보면 중국측의 이같은 발언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어깨에서 힘을 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주도 달러화 가치 급등락을 심하게 할 미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오는 18일에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본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규모가 발표되고, 20일 경에는 2기 부시 행정부의 출범이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지켜봐야할 재료로는 전주 후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최근 코스닥 열풍과 거래소 시장의 강세와 맞물려 지속할 지 여부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연평균 배럴당 30달러대 초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복했다. 국제유가가 안정돼서 국내 물가가 불안하지 않게 되는 것은 외환당국에게 환율을 통한 수출 상승세 유지라는 욕심을 다시 갖게할 여지가 있다. ▲유로화.엔화 차별화= 달러화가 유로존 외환당국자들의 강력한 구두개입과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관계자들의 강한 달러정책 옹호 발언,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전망 등에 힘입어 유로화에 대해 급등했다. 반면 2005년에는 유로화가 아닌 엔화가 주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 이 실려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엔 아래로 내려앉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 의문=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줄어들지 않게 되면서 J커브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J커브효과란 환율의 변동과 무역수지와의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무역수지 개선 을 위해 환율상승을 유도하더라도 그 초기에는 무역수지가 오히려 악화되다가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야 개선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렇지만 최근 무역수지 결과를 놓고 볼때 지난 3년간 달러가 주요통화에 대해 지속적인 평가절하가 이뤄졌지만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의 확대는 막지 못하고 있 다고 전문기관들은 지적했다. ▲환율관련, 중국 정부 입장= 중국은 자국 화폐인 위안(元)화에 대한 투기가 심하기 때문에 올해는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가경제연구소 개혁 재단의 판 강 소장은 15일 홍콩에서 열린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중국이 투기가 거센 현 시장 상황에서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면 환율 변 동 폭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 인터넷 판 이 16일 보도했다. 판 소장은 위안화 평가절상은 중국 실업률을 높일 수있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 에 적절한 단행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앙정부는 현 시점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안정=올해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대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5일 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에서 올 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연평균 배럴당 30달러대 초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지 난해 11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증시 전망= 코스닥 시장의 랠리가 거래소로 옮겨붙으며 주식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8개월만에 420선을 돌파한 데 이어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도 9개월 만에 900선에 올라섰다. 특히 대표주인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퍼지면서 지수 1,000포인트 돌파 를 기대하는 장밋빛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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