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 금리인상 지속 전망'..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다음달 4-5일의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데다 기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19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7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27엔보다 0.49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1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19달러보다 0.0008달러 하락했다.
이날 장중 한때 유로화는 1.2990달러와 1.2980달러에서 손절매도세가 일어 작년 11월말 이래 최저 수준인 1.2966달러까지 급락했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유로화가 개장초의 강세를 접고 1.3000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와 금리인상 전망이 부각된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의 유로-달러 급등락은 펀더멘털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옵션과 연계된 기술적 측면이 강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 하락했고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핵심 CPI는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소비자물가가 하락했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에 제동을 걸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됐다"면서 "CPI 0.1% 하락으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CPI가 향후 완화됐다는 판단이 서지 않는 한 FRB가 통화긴축정책을 밀고 나갈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의 對유로화 하락을 제한함과 동시에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화가 서서히 1.2800달러를 향해 약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다음달의 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특별히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환율은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 요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이번 G7 재무장관 회담 성명서가 `급격한 환율 변동은 환영할 일이 아니다'는 작년 10월의 G7 성명과 거의 같은 것이라는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이 총재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G7에서 아시아통화들에 대한 압력에 저항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달러화가 102엔에서 지지되며 반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의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G7을 앞두고 있어 달러화의 강세는 103엔대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유로화가 미국의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에 대해 1.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유로화가 1.4000달러나 1.5000달러까지 급등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스는 이날 중국이 2월 중순의 춘절(구정) 연휴 이후 위안화를 달러화에 대해 5% 이상 평가절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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