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당국, 환시개입 가능한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최근 달러-엔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엔화가 새해들어 유로 및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아시아통화들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이 최근 101.69엔까지 밀려나면서 지난 2000년 1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하고 100엔대 붕괴에 대한 위기론까지 제기됨에 따라 일본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1월부터 3월까지 엔화강세 분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에도 엔화강세를 막기 위해 일본 외환당국이 1-2월에 집중적으로 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에 이러한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회계연도 말인 3월말을 앞두고 일본 기업들의 해외지점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본국에 송금하기 때문에 엔화상승에 대한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재무상과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 등 일본 외환당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환율안정과 관련한 적극적인 발언을 하면서 시장에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지난 19일 "외환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환율움직임이 과다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후쿠이 총재도 일본 고위 관리들이 환율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지난해만큼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담이 내달 4일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일본 외환당국이 환율조작국이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스즈키 도시유키 UFJ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을 철저하 게 감시하면서 엔화강세에 대해 신경을 쓰긴 하겠지만 G7이전까지는 시장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보 고이치 미즈호 코퍼레이트뱅크의 채권딜러는 "달러-엔이 100엔까지 하락하지 않는 한 시장개입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브 세이웰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의 다음 타깃은 101.30엔대이며 이 선이 무너지면 100.00엔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이 레벨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개입은 달러-엔의 하락세를 막기위한 개입이라기 보다는 상승속도를 둔화시키기 위한 개입의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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