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성 매수로 이틀간 1,030원선 지지..↑2.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0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이틀동안 등장한 개입성 매수세로 1천30원선 위에서 마쳤다.
1억달러 가량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과 역외매도세가 주요한 하락압력 으로 작용했다고 알려졌다.
또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제일은행 인수대금 잔여분이 시장에 나올지도 모른다는 시장심리도 이날 달러화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일 한국은행은 "SCB가 뉴브리지에 줄 부분은 역외에서 달러로 처리됐고 나머 지 정부지분의 3분의 2 이상도 시장에 중립적으로 처리했다"며 "남은 정부지분의 3 분의 1도 시장에 완전히 중립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구체적인 처리 방법을 당국이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일부에서 당국의 발언을 신뢰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일부 거래자들은 매도초과(숏) 포지션을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결국 장마감을 앞두고 모외국계은행을 시작으로 국책은행으로 이어지는 매수세가 달러화 레벨을 1천33원선 위로 끌어올렸다.
참가자들은 이들 은행들의 매수는 외환당국의 개입의도가 담겼다고 확신한다며 당국을 불신한다는 시장 분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본보기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21일전망= 달러화는 1천27-1천37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국시각으로 21일 오전 2시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미국 재정적자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일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취임시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인가가 G7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주초까지만 해도 강하던 업체수요와 역외매수가 줄어들고 수출네고물량과 역외매도가 우위를 보이면서 수급면에서 하락압력이 계속하고 있어, 당국의 개입이 없이는 1천30원선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외투자은행의 한 딜러는 "기본적으로 수급상 공급이 우위고 수요가 적기 때문에 원화는 엔화 움직임과 별도로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달러-엔은 전체적으로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시 재정적자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부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이미 똑같은 재료로 연초 한 차례 달러가 상승했다가 고꾸라진 경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호상 스테잇스트릿은행 지배인은 "달러-엔에 큰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서울환시도 1천30원선 위에서 변동할 것"이라며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보다 3.10원 오른 1천34원에 개장한 후 1천34.80원으 로 상승시도에 나섰다가 곧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역외매도, 달러-엔 하락 등으로 1천30.2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와 은행권 '숏 커버'로 1천34원으로 되올랐다가 전일보다 2.30원 상승한 1천33.20원에 마쳤다.
한편 거래량은 42.5억달러에 달했고, 마감무렵 달러-엔은 102.5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7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75% 내린 909.37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9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85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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