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주요 저항선 일제히 돌파'..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1월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외 호조와 중국 위안화 조기 평가절상 난망 등에 힘입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주요 저항선을 일제히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25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104.0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63엔보다 1.42엔이나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7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60달러보다 0.0085달러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4엔과 104.15엔을 일제히 돌파하며 3차 저항선인 104.45엔을 향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유로화는 1.3015달러, 1.2980달러, 1.2965달러 등 지지선이 일제히 붕괴되며 주요 기술적 지지선인 1.2922달러 붕괴 여부에 주목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달러 매수분위기가 강화됐다면서 새해들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올 경우 이는 곧 강한 달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4를 기록, 작년 12월의 수정치인 102.7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101.5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12월 동행지수는 이전달의 105.7보다 높은 110.9를 기록한 반면 기대지수는 100.7에서 98.4로 낮아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화가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외 호조를 보여 일시적으로나마 최근 몇주 동안의 요요현상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있는 다음달 초까지 최근의 거래범위인 101.70-104.25엔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유로-달러 딜러는 "유로화가 주요 기술적 지지선인 1.2920달러에서 지지되는 반면 1.3100달러에서 추가 상승이 저지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다음달 2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이라면서 "1월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외 급등으로 정례회의 이후의 성명 내용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달러 강세분위기라면 유로화가 100일 이동평균선인 1.289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전날 아시아외환시장이 개장된 상황에서 리더쉐이(李德水)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기 위한 시점으로 지금은 옳지 않다"고 밝혀,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프란세스카 포나사리 모건스탠리 외환전략가는 "중국이 위안화를 향후 몇개월내에 재평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달 4-5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회담에서 위안화 변동환율제 채택과 관련된 큰 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로화의 또다른 약세 이유는 독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조정해 지난 9개월 동안 3차례나 성장률 예상치를 낮춘 때문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가 평가절상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국들의 자국 통화 강세 방어를 위한 개입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아시아국들의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한 개입은 G7 회담 이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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