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제조업 현황을 감안할 때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 감축을 위해 약달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전세계 금융시장에는 수출 증대 또는 수입 대체를 통해 대외 적자 감축에 나서려 하고 있으며 이것이 최근의 달러화 약세 지속의 주된 배경이라는 관측이 확산해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미국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면서 현재 미국의 제조업 생산능력은 목표 달성에 필요한 수준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미국의 연간 제조업 생산액은 1조5천억달러, 설비 가동률은 약 79%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4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FT는 제조업 생산액을 1천500억달러 늘릴 때마다 설비 가동률은 7% 상승한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설비 가동률 85% 이상을 인플레이션 적인 것으로 분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약달러는 정책적 효율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따라서 미국은 대외 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환율 움직임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보다는 세제 개편과 해외 투자 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슬기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