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부시도 對중 환율압력에 동조..한때 102엔대 급락
  • 일시 : 2005-01-27 07:08:35
  • <뉴욕환시> 달러, 부시도 對중 환율압력에 동조..한때 102엔대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중국 정부가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환율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對중 환율 압박에 가세한 영향으로 엔화에 대해 한때 102엔 후반대로 급반락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쌍둥이적자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를 부각시킨 뒤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 및 여타 국가들이 외환시장을 개방해야한다고 촉구, 달러화의 對엔 낙폭이 확대됐다. 유로화 역시 독일의 기업신뢰도가 예상외로 증가한 데 힘입어 달러화에 대해 1.306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였다. 26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07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05엔보다 0.98엔이나 급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7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75달러보다 0.0100달러 급등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여 유로화가 급반등세를 나타냈다면서 여기에 부시 대통령을 쌍둥이적자에 대한 언급 역시 유로화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최근 환율이 급반등 이후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요요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옵션 연계와 기술적 거래가 시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의 민간경제연구소인 ifo는 이달 기업신뢰도가 전월의 96.2보다 0.2포 인트 높은 96.4로 집계돼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독일의 1월 기업신뢰도가 96.0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 유로-달러 관계자는 "기업신뢰지수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갈 경우 올해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4500달러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라크에서 미군 헬기가 추락하는 등 오는 30일의 이라크 총선을 앞둔 데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된 것도 유로화의 對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유로화는 1.2900달러에서 1.3250달러의 넓은 거래범위에서 오르내릴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날 CNN방송은 이라크 서부의 요르단 접경 사막지대에서 새벽에 발생한 미 해병대 수송헬기 추락사고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고위관계자들의 對중국 변동환율제 채택에 대한 압력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가세했다. 전날 진런칭(金人慶) 중국 재정부장은 이번 G7 회담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 등과 위앤화 평가절상 문제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달러-엔 딜러는 "유로존과 미국의 對중국 위안화 페그제 폐지압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직접적이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한때 103엔 아래로 떨어지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날의 상황으로 볼때 G7 회담에서 아시아국들의 유연한 환율정책을 재차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엔화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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