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액션'없는 구두개입 효과 있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실제 '액션'이 없는 구두개입의 효과는 미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7일 참가자들은 재정경제부가 개장 전부터 달러-원의 하락을 방어하는 공식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시장은 아직 당국의 의지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며 당국의 실제 달러 매수가 등장해야 시장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58분 김익주 재경부 외화자금과장은 "2002년 달러약세 이후 원화 절상률이 엔화보다 높다"며 "원화가 독자적인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서울환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실제 개입이 없는 한 당국의 구두개입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매수개입에 기대 매입초과(롱)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세력이 있는 반면 개입이 나온 후 매도초과(숏) 포지션을 구축하겠다는 세력도 있다"며 "하지만 실제 당국의 액션이 없기 때문에 의미 없는 거래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이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효과가 미진하다"며 "또 당국이 실제 개입을 단행하더라도 불리한 위치"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당국이 오랜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해 강한 경계감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위앤화 절상 기대감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당국의 의지가 시장에 효과를 줄 지 미지수"라며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넘는 의지를 보여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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