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中 변동환율제 채택 당장 어렵다'..對엔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일본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을 거부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방향성 상실속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31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70엔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가격인 103.28엔보다 0.42엔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1월들어 엔화에 대해 1% 절상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38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이에 따라 1월들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3.9% 평가절하돼 2001년 5월 이래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유로존 및 미국의 위안화 변동환율제 채택 압력을 거부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월간 기준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4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기에 일본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 역시 달러화의 對엔 강세분위기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일본 경제 펀더멘털을 볼 경우 경제가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지 못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으로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나 이제는 이같은 기대가 다소 수그러드는 느낌"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 절차 등을 가시화하지 않는다면 이번주 내에 달러화가 엔화에 104.3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유로-달러 관계자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존 고위관계자들의 우려 발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로존은 작년 4.4분기처럼 유로화가 9%나 평가절상되는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자신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 및 예상적자 우려를 반영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손을 들고 싶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나는) 달러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숏달러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달러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약세가 제한된 것은 지난 30일 실시된 이라크의 총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이라크 총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달러화에 긍정적 재료"라면서 "따라서 이번주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05엔까지 오르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800달러까지 내려앉게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오는 2일 오후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다"면서 "FOMC가 25bp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FOMC 정례회의가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주말의 G7 회담을 앞두고 있어 이번주 내내 유로화가 1.2900-1.3200달러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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