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예산적자 덫 탈출 가능성 증폭..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예산관련 런던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3개월과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7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조기 변동환율제 채택 기대가 무너진 데다 미국의 예산적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런던에서 달러 가치가 3년동안 16% 하락한데 힘입어 미국의 무역 및 재정적자는 곧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었다.
BNP파리바의 한 딜러는 "중국이 위안화 변동환율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최근의 엔 강세요인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4.65엔까지 상승해 지난 2월3일 이래 최고치인 104.74엔에 근접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유로당 1.2828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11월5일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특별한 재료를 찾지 못한 외환시장이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면서 "그런스펀의 적자 축소 발언은 달러화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FRB가 달러화 강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시장은 지속적으로 달러를 매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행장은 이날 런던에서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을 것이며 외부의 압력이 아닌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만 통화제도가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위안화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위안화 변동환율제가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을 믿고 투자할 경우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오는 2009년까지 예산적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혀 온 부시 행정부가 이날 오후 적자 축소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예산적자 축소가 정부의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경우 달러화가 상당폭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05엔까지 상승하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8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