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경상적자 축소 노력 신뢰 약화'..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영구적인 세금감면 전망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상적자 축소 발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고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9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5.6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85엔보다 0.23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0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60달러보다 0.0045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존 스노 재무장관이 `세금감면이 경제에 생동감을 줄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힘에 따라 달러화 매수세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노 장관의 세금감면 발언은 적자 축소를 위한 방안이 아니라면서 그의 이같은 발언은 연방 예산적자를 줄이기로 결정한 부시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현재 외환시장은 영구적인 세금감면이 오는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우려하고 있다면서 세금감면은 다시 한번 예산적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풀이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의 달러 강세는 지난 4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경상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라면서 "세금감면을 추진할 경우 경상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노 장관의 발언에다 전날 언론에 실린 존 베리 페드워처의 발언에 주목했다"고 부연했다.
베리 페드워처는 "금융시장이 그린스펀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면서 "그린스펀의 발언을 역으로 해석하면 경상적자가 조만간 줄어들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금융시장은 이제 익일 발표될 작년 12월 미국의 무역적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월가 전문가들은 12월 무역적자가 5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확대된다 해도 달러화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최근 달러화 강세가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달러화에 대해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뉴욕유가가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FRB가 시장친화적인 금리정책이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견해는 잭 귄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부분적으로나마 상쇄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귄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FRB가 조만간 성명에서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진 직후 외환시장에서는 FRB가 올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인플레 압력 강화로 금리인상 속도가 급격해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세력으로 시장이 양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달러-엔 딜러는 "아시아에서는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출과 여타 투자자들의 차익매물로 달러화의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고객보고서에서 (자사는) 달러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달러화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엔 여전히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보다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편.
마사코 도시히코 중국건설은행 도쿄지점의 외환전략가는 "현재 달러-엔이 옵션이 걸려 있는 105.20엔을 돌파한 상황"이라면서 "다음 타깃은 106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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