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北核+달러-엔 상승 동시 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설연휴 간 달러-엔 상승과 북핵문제가 동시에 등장하면서 연휴 이후 서울환시의 상승 가능성을 두 배로 키우고 있다.
달러-엔은 런던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이 이뤄지지 않자 미국의 쌍둥이 적자 감소 기대가 부각되면서 주요 저항선들을 상향돌파했다.
주초 104엔대 중반이던 달러-엔은 설연휴 동안 106.80엔대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북한이 핵무기의 제조 및 보유를 공식선언하면서 한반도 특유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등장했다.
이번 공식선언 이전부터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핵보유 사실 보다는 6자회담 참여를 무기연기한 것이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기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북핵문제의 해결의지를 강력히 천명한 영향으로 6자회담에 대한 기대가 컸던 터라 파문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공식선언 전 뉴욕타임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핵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단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우리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입장에 북핵용인은 안된다는 기본 입장을 강조한 후 동맹국과 논의를 진척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되풀이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다음에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검토할 것"이라면서 동맹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금까지처럼 각국과 연대해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핵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북핵과 관련한 관전포인트는 이 문제가 이미 서울환시의 묵은 숙제여서 역외세력의 반응이 없다면 내부에서도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NDF시장과 역외세력의 거래 방향이 관건이다.
다만 달러-엔의 경우는 추가 상승에 몇 가지 구조적인 장애물을 가지고 있다.
미무역적자가 단기간에 줄어들 여지가 없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둔화할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또 시기적으로 일본은 회계 결산을 앞두고 해외투자분이 일본 안으로 환류하는 때이다.
▲달러 상승폭 축소= 10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감소했으나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라는 사실이 부각돼 유로화에는 낙폭을 확대했고 엔화에는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12월 무역적자 564억달러는 이전달의 수정치인 593억달러 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라면서 따라서 달러 매수세가 급격히 축소됐다고 말 했다.
▲북, 핵 보유 공식선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6자회담 참가명분이 마련되고 회담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인정될 때까지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또 "부시행정부의 증대되는 대조선 압살정책에 맞서 핵무기 전파방지 조약(NPT)에서 단호히 탈퇴했고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다"며 최초로 핵무기 제조ㆍ보유를 공식선언했다.
▲북 선언에 대한 미 반응=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북한이 6자회담 무기한 참가 중단과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이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되풀이하면서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다음에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검토할 것"이 라면서 동맹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 선언에 대한 일본 반응=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0일 북한이 북핵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한다는 발표와 관련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금까지 처럼 각국과 연대해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북 선언에 대한 우리정부 반응= 정부는 10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관련해 "북핵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정부는 이규형(李揆亨)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 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동의한 바 있는 북한의 핵능력 강화 언급은 문 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경상적자 문제=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미국의 경상적자가 안정될 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스노 장관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며칠전 그린스펀 의장이 경상적자가 코너를 돌고 있다고 밝혔으며, 자신은 그의 견해에 실질적인 케 이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금리인상 신중= 미국 금융당국은 신중한 속도의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수전 비에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가 8일(현지시간) 말했다. 비에스 이사는 이날 테네시대학에서 강연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잘 통제 돼 있으며 금융당국은 물가상승압력을 차단할 수 있도록 신중한 속도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증시 강세= 10일 도쿄주가는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여 7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장 대비 0.70%(80.21P) 오른 11,553.56에 장을 마감했다.
▲재경부 북핵 논의= 재정경제부는 10일 북한의 6자회담 거부 발표와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북측의 6자회담 거부발표가 이 미 예상됐던 사안인 만큼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으며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사 안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해외시장 등에서 과민한 반응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점검해 적절히 대응키 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헌재 부총리의 지시에 따라 1급이상 공무원들이 모이는 긴 급회의가 열렸다”고 전하고 “런던시장에서 한국물의 가격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 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의 발표대로 북측의 6자회담 거부에 대해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해외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점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핵여파= 10일(현지시간) 뉴욕과 나스닥, 유럽증시에 상장된 한국물(ADR.GDR)들은 시장 전체 흐름과는 달리 대부분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한국전력[015760]은 전날보다 0.14달러(1.00%) 낮은 13.91달러, K T[030200]도 0.14달러(0.64%) 하락한 21.76달러, 포스코도 0.44달러(0.96%) 떨어진 45.51달러, SK텔레콤[017670]은 0.21달러(1.04%) 빠진 19.89달러에 각각 끝났다.
국민은행[060000]은 전장보다 0.51달러(1.17%) 내린 42.95달러, 신한지주[05555 0]도 0.56달러(1.02%) 낮아진 54.30달러, 우리금융[053000] 역시 0.75달러(2.58%) 밀린 28.35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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