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해외자본 유입 급감..對엔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 를 나타낸 데다 작년 12월 해외자본 유입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이전달보다는 30% 이상 급감한 영향으로 엔화에 대해 다소 큰폭으로 떨어졌다.
15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4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08엔보다 0.61엔이나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2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77달러보다 0.0049달러 높아졌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한 대형은행이 유로-엔을 매도해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지지선인 104.60엔이 무너져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12월 해외자본 유입 규모가 예상치와 부합했음에도 이전달보다는 가파르게 감소했다는 우려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12월 해외자본 유입액이 613억달러를 기록, 이전달 수정치 인 893억달러를 큰폭 밑돌았다고 밝혔다.
12월 외국인투자자들은 84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했으며 이는 11월의 328억 달러를 큰폭 하회한 것이다.
해외 중앙은행들은 12월에 미국 국채를 70억달러 어치 매수했으며 이는 이전달 의 210달러 어치를 큰폭 밑돈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월가 전문가들은 당초 해외자본 유입 규모가 600억달러를 넘어설 경우 달러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었다"면서 "그러나 해외자본 유입 추세가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부각돼 달러화가 내림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자본이 12월에 급감한 것으로 예상했었기 때문에 이 자체로는 큰 충격이 없었다"면서 "문제는 이같은 감소추세가 패턴화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안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93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40엔 위로 올라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익일과 모레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다"면서 "그린스펀 의장의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이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하겠지만 장기적인 달러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린스펀의 증언은 분명히 빅 이벤트"라면서 "단기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의 해외자본 유입액은 경상적자를 메우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의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화 전망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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