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북핵 4개 시나리오와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격심하게 움직였던 외환시장이 2월 들어서는 정체 소강상태다.
2월들어 서울환시의 환율 변동폭은 종가기준으로 보면 1,024.10원-1,027,80원으로 겨우 3.7원이다. 딜러들이 밥굶어 죽을 것이라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나올 법하다. 원화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엔화와 유로화의 변동성도 극도로 떨어진 상태다. 뭔가 큰 재료들이 부각되어야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당장 눈앞에 전개될 사안은 아니지만 잠복해 있는 원-달러환율 등락 이슈로는 위앤화 절상이나, 북핵 관련 이슈의 전개 등이다.
현재 북핵 이슈는 지난주말 동안에 관련 강대국들의 움직임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주말의 북핵 관련 뉴스를 살펴보면 ▲ 중국 대외여락부장 왕자이루의 북한 방문 ▲ 라이스 美국무장관, 북측에 국제사회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촉구 ▲ 크리스토퍼 힐 대사, 북이 핵 고집하면 막다른 길밖에 없다 ▲ 미국 국방정보국, 북한이 핵무기 12개-15개 보유하고 있다 등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주에 LG경제연구원에서 북핵의 4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우리 나라 경제의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었다.
이 참에 LG경제연구원의 북핵 4가지 시나리오의 한국경제 영향 분석을 바탕으로 서울외환시장 입장에서 환율의 향방도 더 보태어 한번 가늠해 보도록 하자.
첫번째 시나리오. 6자회담이 잘 풀릴 경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계기가 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외화차입시 가산금리가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되면 달러-원은 1,000원대를 다시 깨려는 시도가 상당히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군사적 압박이나 충돌이 일어날 경우. 달러-원이 받는 충격도 상당할 전망이다.
대화가 중단되고 대북제재가 검토될 경우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달러-원은 단기적인 충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달러-원은 다시 진정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최근 환율변수들이 북한 관련 뉴스에 예전처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모든 대화 재개 노력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뿐만 아니라 군사적 압박까지 가시화될 경우다.
지정학적 위기는 우선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급격히 커지고 투자자금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과 금이나 미 달러화 등 안전자산 매집도 현실화될 수 있다. 이렇게되면 주가, 금리 등의 변동성이 대단히 커지고 달러-원은 100원-200원 정도 이상 상당 수준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시나리오인 북한이나 미국, 어느 한쪽의 선제공격으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다.
언급하기도 싫은 상황이지만 만약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그 피해는 실로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IMF 위기시 국가 부도 직전의 수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시적으로 무자비하게 폭등할 공산이 있을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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