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중앙은행, 투자처 다양화에 나설까
  • 일시 : 2005-02-23 00:23:49
  • 日.中 중앙은행, 투자처 다양화에 나설까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러시아 중앙은행에 이어 한국은행(BOK)이 외환보유액 투자대상처 다양화라는 달러 약세 재료를 내놓음에 따라 대만 등 여타 국 중앙은행들도 투자처 다양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아져 미국 달러화 약세분위기가 고조됐다. 22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미국 국채 투자 일변도에서 호주 등으로 투자 대상처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태국, 대만 등의 중앙은행들도 투자처 다양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외환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세계 1,2위의 외환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의 움직임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이 현재와 같이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투자처 다양화를 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국 역시 지난 1995년 이래 위안화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어 외환보유액 투자 다양화를 당장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이 외환보유액 투자 다양화를 꾀하지 않을 경우 해외 중앙은행들이 달러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한국이 세계 4위의 외환을 보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투자처 다양화라는 발언에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은행이 공격적이고 급격하게 투자대상을 변경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발 달러 약세분위기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본과 중국이 최근의 해외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올해말에 96엔에서 하락이 제한될 것이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400달러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2일(한국시간) 한국은행은 2천억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의 수익성 제고차원에서 향후 투자대상 통화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외환보유액 확대에 따른 수익 성 제고 및 운용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금융기관채, 주택담보대출채권, 자산유동화증권 등 비정부채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또 환율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고 일시적인 수급불균형과 시 장심리 불안에 따른 급격한 변동은 완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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