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글로벌 게걸음국면 달러 약세로 탈출
  • 일시 : 2005-02-23 07:39:06
  • <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글로벌 게걸음국면 달러 약세로 탈출



    (서울=연합인포맥스) 그 동안 진행돼오던 글로벌 외환시장의 게걸음국면이 달러 약세 쪽으로 탈출됐다. 표면적으로 일부 언론 등에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투자처 다양화를 달러 약세 촉발의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같은 한은의 발언은 새로울 것이 없으며 시장이 재료를 찾던 차에 눈에 띄었을 뿐이라는 지적도 많다. 촉발된 구실이야 어떻든 앞으로 관건은 달러 약세가 작년과 같이 재개될 것인가다. 간밤 뉴욕환시에서 달러-엔은 104엔선까지 하락해 23일 서울환시의 하락 개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이 1천원선을 깨고 세자릿수대로 내리지는 못한 것은 서울환시에서도 1천원선 하향돌파 시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한 것이 다시 서울환시는 추가 하락압력을 가중시킬 여지가 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중국은 환율 유연성을 확대해야 하며 지난해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던 한국의 환시 개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세계적 환율 조정은 달러화의 점진적인 하락을 용인하는 수준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의 발언도 원론적인 색채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기적으로는 달러 약세를 옹호하는 쪽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달러 약세 재개= 미국 달러화는 한국발 충격으로 매도세가 급증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급락했다. 22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00엔에 거래돼 전날의 105.54엔보다 1.54엔(1.4%)이나 추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52달러에 움직여 전날의 1.3068달러보다 0. 0191달러(1.4%)나 급등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약세국면으로 본격 진입했다면서 이는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인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BOK)이 외환보유액의 수익성 재고를 위해 투자 대상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힌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켓워처들은 한국은행의 투자처 다양화 발언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으며 이는 이미 다른 중앙은행들이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위앤화 절상 압력(?)=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중국은 환율 유연성을 확대해야 하며 미국은 지난 수년간 아시아 경제에 타격을 가한 시장내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박 총재는 중국은 위앤화 페그제를 유지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을 맞았다면 서 환율 제도 변화가 중국 경제에 크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중 국 정부는 상황을 통제할 기제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던 한국의 환시 개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세 계적 환율 조정은 달러화의 점진적인 하락을 용인하는 수준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은 보다 유연한 환율 시스템을 채택해 국내 경제의 충 격을 흡수하고 대외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지만 경제 체제와 금융 시스템이 확고히 자리잡지 않은 경우 투기 세력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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