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외환보유액 다변화 방침..美 금융시장 출렁<FT>
  • 일시 : 2005-02-23 07:47:53
  • 韓銀 외환보유액 다변화 방침..美 금융시장 출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공언에 따라 미국의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T는 한국이 미국 달러표시 자산 위주로 구성돼 있는 외환보유액 운용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달러가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103.90엔까지 밀려나는 등 초약세를 보였으며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16포인트 낮은 9711/16,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높아진 연 4.2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발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1일 국회 재정경제위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2천억 달러를 넘 어선 외환보유액의 수익성 제고차원에서 향후 투자대상 통화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 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이미 달러표시 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는 중이며 비달러표시 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달러표시자산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은행의 이같은 입장은 현재 3조8천억달러 규모의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중앙은행들이 달러표시 자산에 매력을 잃고 다른 대체자산투자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일부 아시아국가들도 한국과 유사한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하고 이는 아시아정부들이 자산 다변화를 하지 않을 경우 받게 될 약달러에 따른 자산감소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현재 외환보유액 2천억달러 가운데 90% 가량을 달러표시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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