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다변화 이슈 수면위로 재부상 <FT>
  • 일시 : 2005-02-23 10:15:43
  • 외환보유액 다변화 이슈 수면위로 재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뉴욕외환시장에서 美달러가 급락한 것을 계기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美달러 자산 회피 현상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외환보유액 투자대상 통화를 다변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계획이 알려진 이후 뉴욕외환시장이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달러자산 회피현상이 다시 시장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데릭 핼퍼니 도쿄미쓰비시은행 외환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시장에서 달러투매현상은 외환시장의 초점이 경상수지 문제와 지난 연말 달러가치 급락을 유발했던 중앙은행의 자산다변화로 이전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중동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에 이어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美달러자산 위주의 외환보유액 구성에서 벗어나 투자자산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OPEC와 러시아는 이미 3년전부터 외환보유액 비중을 조정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비중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알 마라즈 바레인 중앙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 "유로화가 전도유망한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에는 인도가 1천3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국내 간접자본 투자에 나설 것이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에는 중국이 전체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 국채의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한차례 들썩이게 만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 이슈와 관련해 지난 연말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유로화가 급등세를 보이고 달러는 급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앙은행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몬 데릭 뉴욕은행 리서치 담당 헤드는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월평균 626억달러가 늘어났는데 미국 국채 보유량은 월평균 177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사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나섰음을 나타내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토니 노어필드 ABN암로 외환담당 헤드는 "지난해 12월 유로화가 랠리를 펼친 것은 광적인 투기세력들의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실제 투자수요가 바탕이 된 거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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