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릿수 환율에 대한 외환딜러들 시각>
  • 일시 : 2005-02-23 10:17:32
  • <세 자릿수 환율에 대한 외환딜러들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세 자릿수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환율 이외의 경제 펀더멘털, 국내 증시 등의 상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23일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세자릿수 환율은 언제인가는 볼 레벨이었지만 실제로는 달러 매도에 나서기가 더 조심스럽다며 공교롭게도 이날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이 세자릿수 환율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최근 채권시장에서 금리급등 불안도 있는 데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는 등의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일단 1천원선이 깨졌기 때문에 995원선까지는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수출업체 매물이 등장하기 전까지 은행권이 먼저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는 등장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수출업체 매물이 실린다면 990원선까지 하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사실 한은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구성의 대상은 통화가 아니라 비정부채라는 것이 공식 밝혀졌기 때문에 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점도 있다"며 "1천원선 위의 환율이나 아래 환율이나 큰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와 내수부진이 시장에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며 "이런 파장이 주가 하락과 맞물려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세자릿수 환율은 어차피 갈 것이고 당국도 우려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엔-원 하락이 더 우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가치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환시가 먼저 앞서나간 것이 조심스럽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 달러-원의 하락은 달러-엔 움직임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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