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中企, 세자릿수 환율에 '황당'..개입요구 커>
  • 일시 : 2005-02-23 13:30:35
  • <수출中企, 세자릿수 환율에 '황당'..개입요구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중소기업들이 세자릿수로 떨어진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막기위해 외환당국에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2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97년 11월14일 986.30원 이후 7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1천원선을 깨고 내렸다. 이날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56원으로 950원정도인 시장의 컨센서스에 바짝 다가섰다. 중소기업들은 작년 4분기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에 따라 달러-원이 폭락한 것과 달리 이번 달러-원의 급락은 독자적이라며 외환당국의 개입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작년 4분기 환율 급락 당시에서 불과 한달 정도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당국은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시간을 좀 벌어줘야 한다며 기업의 의사결정 속도 보다 환율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덧붙였다. 노덕현 동양선물 차장은, 부산지역의 중소업체들에게 환 리스크 헤지에 관한 조언을 해주면서, "요즘 중소기업 담당자와 통화하면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해 자포자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 하락에 대한 중소기업의 경영악화는 수출통계상으로는 전혀 잡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은 환 위험 관리에 나설 자금 여유가 있는데다 실제 환율하락 부담을 하청업체들인 중소업체에 구조적으로 전가할 수 있는 우월한 위치라는 것. 따라서 최근 대기업을 위주로 수출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이같은 수치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셈이다. 노 차장은 따라서 "원화 강세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에서 개입이 필요하다"며 "서울환시가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심하다고 하지만 실제 취약한 곳은 개입할 때 개입하지 못하는 당국"이라고 비판했다. 신발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너무 가파르게 떨어져서 중소수출업체들은 비상"이라며 "작년 4분기 환율 급락 후 이미 단가조정을 한 번 거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단가조정에 나서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빠지지 않는 가운데 원화만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번쯤 개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얼마전 달러-엔이 105엔대로 상승했을 때 당국이 한 차례 개입을 했더라면 이렇게 빠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소 금고수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작년 환율 급락 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번에 또 빠져서 죽을 맛"이라며 "제품의 90% 이상이 수출이고 결제통화가 대부분 달러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등장 전까지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단가인상 협상이 어느 정도 통했지만 이제는 말도 꺼낼 수 없다"며 "중소기업들이 작년 환율 급락 후 원가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출 시간은 어느정도 당국이 벌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박승 한은총재와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 인사들은 경제동향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환율하락이 경쟁력과 환리스크 관리능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환율절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은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인사들은 "특히 대기업은 환율하락의 부담을 하청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경 향이 있어 환율하락이 중소기업에 주는 영향은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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