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운영내역 공개 뜨거운 감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중기자= 외환보유고 운용을 수익성 제고차원에서 다원화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원론적인 언급에도 국내외환시장을 포함한 국제금융시장은 크게 요동 쳤다.
국회 업무 보고자료를 일부 외신이 확대 해석하고 이를 해외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인 한차례의 해프닝 성격이 강하지만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외환보유고를 보유한 한국은행의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위상을 새삼 확인한 사건이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앞으로 외환보유고의 운용내역 공개가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8일 국회 재경위 소위에서 한국은행의 보유액 운용실태 보고에서 일부 국회위원은 한은의 외환보유액 운용이 너무 불투명하며 더욱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의 전체 총액을 보름단위로 발표하고 있으며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는 과거 6년 간 평균 운용수익률이 국제채권지수 상승률 7.79%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이 자료를 통해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의 잔존평균 만기(듀레이션)에 대해서는 3년 내외로 조금 긴 편이라고 공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나 투자대상별 수익률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도 이스라엘이나 호주 정도가 운용수익을 공개하고 있으나 이들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몇 백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
한은의 한 고위관계자도 "2천억 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고의 내역이 세세하게 공개되면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국익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재경부 국정감사과정에서 역외시장을 통한 환시장 개입이 확인된 후 개입 내역을 밝히라는 일부 위원의 지적이 있었으나 당시 이헌재부총리가 이를 거부했던 것도 바로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었다.
내일 국회 재경위는 한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틀간 있었던 해프닝에 대한 질의와 응답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나 과연 국익차원의 외환보유고 운용내역 공표 범위가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의원들은 곰곰이 따져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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