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채권시장' 그리고 `투자가들' <핌코 그로스>
  • 일시 : 2005-02-25 11:41:16
  • `어머니'와 `채권시장' 그리고 `투자가들' <핌코 그로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금리 동향을 감안할 때 미 국채수익률은 바닥을 쳤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펀드 매니저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밝힌 대로 현 국채 시장 동향은 수수께끼에 가깝다면서 이제 보수 노선으로 투자 방향을 회귀할 때가 됐다고 3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그로스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가 그러한 것처럼 자신의 어머니도 그녀의 아들이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꿈꿨으며, 뭔가 잘못하면 '그것보다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완곡한 말로 자신을 질책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1972년 핌코에 자리를 잡은 후 어머니에게 '엄마! 나는 말이야 세계 세계 최고의 채권 펀드 매니저가 될거야'라고 말했을 때에는 상황이 달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로스는 당시 어머니는 채권 펀드 매니저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조차 알지 못했고 따라서 말없이 자신을 올려 보실 뿐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고 기억했다. 또 몇 해 전 부모님을 방문해 '어머니 아세요. 이젠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가 됐어요'라고 말씀드렸을 이때 어머님은 말없이 고개를 끄떡이며 흐뭇해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로스는 얼마전 그린스펀 의장이 기준 금리가 인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수수께끼 같다고 언급했다면서 이 말은 역으로 '채권 시장이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말해 연방기금(FF) 금리가 1.0%에서 2.5%로 상승하고 향후 추가 상승이 확실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 은행들의 매수세건 무엇이건 어떤 이유로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스는 금리 인상 시기에 장단기 채권 스프레드가 축소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채권 시장의 기본 상식으로 그와 그린스펀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채권 펀드 매니저들이 공유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투자가들은 현재의 몰상식적 시장 동향에 현혹될 것이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자신의 투자 전망이 적절치 못한 것으로 결론 지어진다면 '빌, 당신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해달라면서 이제는 어린 시절처럼 그같은 말에 자극받지 않는 나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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