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국장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발언의 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향후 우리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수급과 글로벌 달러 약세의 지속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점검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8일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연합인포맥스(사장 김원호)가 주최한 동북아 금융허브를 위한 간담회에서, "우리가 환율 어떻게 될 것인가 전망하기에 앞서 근본문제부터 짚자"며 "환율은 근본적으로 외환의 수급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당국의 정책, 거시 정책의 정합성 등을 따지기 앞서 근저에는 수급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광주 국장은 "작년은 사상 유례없이 보통 때와 달리 424억달러가 유입됐고 작년 10월20일 이후 120억달러 정도가 '리딩 앤 래깅' 현상으로 더 들어왔다"며 "이런 공급우위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는 중요한 재료일 뿐이고 당국이 나서더라도 추세를 거스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는 상황은 경상흑자 폭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수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빠른 속도로 웃돌게 돼 수출호조가 견조하더라도 경상흑자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주자의 해외 포트폴리로 투자에 대해서는 "경상흑자가 지속되면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가 진행돼야 하지만 금융기관의 보수성, 환란당시의 아픈 경험 때문에 작년에는 그러지 못했다"며 "내외 금리차가 줄어드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 밖으로 빨라질 여지가 있는 등 국내 거주자가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건은 상당히 성숙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와 관련해서도, "외국인은 주가 상승과 더불어 원화 가치 상승률 등도 주식투자에 신경쓰고 있어 추가로 원화 가치가 상승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들이 어떻게 방향을 선회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작년 12월 외국인이 13일간 주식을 연속 순매도한 상황을 보면 팔 수밖에 없던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또 수급상황과 더불어 글로벌 달러 약세의 지속 여부도 진단했다.
"지난 2002년부터 미달러는 명목실효환율상 15% 이상 절하됐지만 미경상적자는 줄어들고 있지 않다"며 "이는 미국의 경우 환율의 수입가격 전가율이 낮고 수입의 가격 탄력성이 마이너스인 반면 수입의 소득탄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이 이런 상황에서 달러 약세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소득 항등식에서 보면 무역수지 흑자는 국민소득과 내수와의 차이로 나타난다"며 "내수가 큰 이상 무역수지는 적자로 나타날 수밖에 없고 반대로미국이 재정지출을 줄이면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드는 것은 완벽하게 자동적"이라고 설명했다.
"2기 출범을 한 이후 부시 행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현재 국제금융시장은 얼마나 설득력있는 액션플랜이 나올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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