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한덕수 부총리의 서울換市 데뷔記
  • 일시 : 2005-03-21 07:23:26
  • <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한덕수 부총리의 서울換市 데뷔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의 관심사는 한덕수 부총리가 취임한 이후 외환시장에 관한 언급이 어떻게 정책으로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필자는 IMF 이후, 진념, 전윤철, 김진표, 이헌재 등 역대 재경부 장관들에게 사석에서 자신들이 수행하는 장관자리의 '힘과 파워'를 어떤 때에 가장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었느냐고 질문해본 적이 있다. ▲ "장관 하는 맛은" = 재미난 것은 이들은 한결같이 환율이나 채권시장에 관해 발언할 때 였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말 한마디가 온라인 언론에서 긴급을 알리는 빨간 헤드라인으로 실시간으로 금융시장에 보도되고, 시차 없이 환율과 금리가 출렁거리게 만든 사실을 사후 보고 받았을 때 첫 경험은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고 한다. 장관에 부임해서 바로 이러한 금융시장과 첫 만남에서 대부분은 전율을 느끼고, 이러한 상황에 적응되기 전에 온라인 기자들이 장관에게 말을 시키려고 접근해오면 긴장감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어떤 전직 모 재경장관은 물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이를 즐기고, 더 나아가서 적절히 역으로 활용하는 일에 익숙해지는 것이 장관 직무 수행에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얘기 했다. 한덕수 부총리도 지난주 취임하자 말자 온라인 기자들로부터 금리와 환율에 대해 집요한 질문에 시달렸다. 한 부총리는 지난주 짧은 시간이지만 서울외환시장이나 채권시장이 그야말로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담당 국장이 장관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실시간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학습한 듯하다. 이러한 사실을 그가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그의 관련 발언을 통해 군데군데 나타났다. ▲ 금융시장과 첫만남은 전율 = 그는 취임 직후, 담당 국장과 차관보가 장관이 허튼 소리해서 사고치면 안된다면서 건네준 메모인 "환율은 펀더멘틀에 의해 결정되어야하며 투기적인 급등락이 발생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다. 한 부총리가 기자들 앞에서 이를 암송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외환시장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또 시장 기자들과 앞으로 숨바꼭질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하는지에 대해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해준다. 시장 사람들이 한부총리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해 주는 대목은 그가 외환시장을 언급하면서 '투기'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다. 그는 '투기'를 정의하기가 쉽지 않으며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한국은행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가 금융시장에서 '투기'에 대해 대책없는 반감을 가진 것이 아니며, '투기'와 '투자'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금융시장이 70-80%의 투기꾼들에 의해 움직여간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 등은 스스로 시장주의자라는 얘기가 빈말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었다. 사소한 것 같지만 부총리가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통할 수 있는 '선수들'끼리의 언어로 이야기 한 것만으로도, 모처럼 만에 시장이 무엇인지를 아는 세련된 '변화를 지향하는 합리적인 시장주의자'가 부총리로 왔다는 기대감을 가질 만한 일주일이었다는 평가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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