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채권시장 오늘과 내일-⑤> 단기자금시장..RP와 코리보
  • 일시 : 2005-03-21 08:47:44
  • <서울채권시장 오늘과 내일-⑤> 단기자금시장..RP와 코리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채권시장에서 통화당국과 시장의 일부 전문가들은 콜시장으로 편중된 현행 단기자금시장의 다양한 기간물의 부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금통위의 하루짜리 콜금리 조정이 바로 1년짜리 금리 변동으로 이어지는 현상황은 통화정책을 비롯해 단기자금시장과 실물경제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느슨하게 하는 데다 외부 충격에 시장이 합리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비이성적으로 요동치게 할 취약점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서울단기자금시장에 '미드필더'가 없다= 정책금리의 변동이 다양한 기일물 금리의 변동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회사채 수익률 등 장기금리와 은행 여수신 금리 등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 투자 등의 실물경제활동에 영향을 주는 금리파급 경로의 중간단계가 환란 이후에도 우리 단기자금시장의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현재 콜 금리가 변동하면 다음으로 CD금리가 움직이고 그 다음이 1년짜리 통안채나 국채금리가 변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CD는 환란 이후 금융구조조정으로 발행기관이 줄어든 데다 CD의 유통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CD유통수익률의 현실반영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는 CD금리가 트리플 A 급의 은행에 의해서만 수익률이 형성되고 있고 중개기관이 자금력 부족으로 단순중개에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RP시장의 태동 가능성= 단기자금시장의 다양한 기일물을 제공해줄 대안으로 거론되는 RP거래는 채권이자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면제안과 통합도산법의 제정으로 시장내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적인 장애물이 없어진 것 외에도 거래상의 메리트가 없다면 RP시장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자금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콜시장에서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의 콜 차입금리 차이가 20bp나 벌어진 상태라며 주요한 자금 공급쪽인 투신권과 외국계은행이 윈-윈 하겠다고 하면 RP시장의 활성화는 간단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은행의 서울지점들은 대체로 RP를 통해 자금을 더 싸게 빌릴 수 있다며 RP시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유럽계은행 서울지점의 한 자금담당자는 "현재 외국계은행의 하루짜리 콜 차입 금리는 연 3.35%로 향후 RP거래에서 이보다 싸다는 금리 메리트가 있다면 당연히 RP시장에서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투신권이 시중은행에 연 3.15%에 빌려주지 않고 외국계은행에 연 3.25%에 자금을 공급한다면 현재 자금흐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은이 펴낸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책자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콜시장의 주요 자금공급자는 투신권으로 그 비중이 60.7%를 기록하고 있다. ▲코리보의 활용 여지 넓어져= 단기자금 대차거래이자 동시에 채권매매 거래인 RP시장이 활기를 띠면 하루짜리로 편중됐던 단기자금시장의 기일물이 다양화하고 코리보가 단기자금시장의 기준금리로 자리를 잡을 여지가 다분하다. 2004년 증권거래소가 펴낸 'RP시장 활성화 방안'은 선진국의 경우 초단기자금거래와 기일물 거래를 각각 콜시장과 RP시장으로 분산시킴으로써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합리적인 금리기간구조를 형성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신 바젤협약이 시행되면서 자금운용이 보수화될 경우 현행 무담보콜거래 보다는 담보가 있어 안전한 RP가 자금운용시장에서 선호될 여지가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RP시장의 확대로 기일물 거래가 시장에 자리잡으면 기일물의 참고금리로 코리보의 쓰임이 많아지게 되고 이럴 경우 실제 은행 사이에서 코리보를 이용해 자금대차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담당자도 "코리보 금리로 자금을 차입한다면 당연히 코리보 금리로 대출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이외에도 은행 내부금리나 다양한 파생상품의 금리로 코리보의 쓰임새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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