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은율기자= UBS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보유중인 달러화 자산을 대거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UBS는 21일자로 발표한 '댐의 첫번째 틈새(The first crack in the dam)' 제하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보유중인 달러표시 자산을 매각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각국이 달러표시 자산을 급격히 팔아치울 경우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달러표시 부채를 떠안고 있는 亞 각국의 부채 부담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경우 자산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보유 자산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이 크게 감소, 결과적으로 부채부담 감소라는 긍정적 효과를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한국은행의 경우 달러자산에서 매년 53억달러 안팎을 이자로 벌어들이고 있는 반면 통안채 발행으로 매년 30억달러 가량을 이자비용으로 부담하고 있다.
이는 현 상황에서는 (달러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자산으로 올리는 수익이 나가는 비용보다 크다는 의미다.
UBS는 환율 요인만을 변수로 설정하고 시뮬레이션할 경우 원화 명목환율이 73% 가량 평가절상돼야만 현재의 흑자가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른 아시아 통화 가운데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136%, 태국 바트화는 339%, 대만 뉴타이완달러화는 492% 절상돼야만 달러부채 지급 비용이 달러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을 앞지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UBS는 실제 이런 수준의 환율 절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아시아 각국 통화가 달러화나 유로화 등락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향후 수년간 완만한 수준의 평가절상을 용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달러자산 처분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가 초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UBS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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